[나노 강소기업을 가다]<5>바이오시네틱스, 나노 기술로 개량신약 시장 공략

나노입자화 독자기술 'NUFS'활용 화장품 · 식품 원료 B2B 시장도 공략

바이오시네틱스가 세계 수준의 나노 입자화 기술을 바탕으로 개량 신약 사업화를 추진한다.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 설립된 바이오시네틱스는 독창적인 난용성(물에 녹지 않는 성질) 소재 나노화 기술을 의약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 소재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핵심 성분인 활성물질은 난용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체내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약효나 안전성 문제를 유발한다.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용량을 늘리거나 가용화제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제품 크기가 커지거나 독성을 일으키기도 한다. 식전·후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지는 문제도 있다.

바이오시네틱스는 고형지질을 이용해 약물을 나노입자화하는 기술인 독자 기술인 NUFS(Nanoparticulation Using Fat and Supercritical fluid)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기존 난용성 의약품에 적용하면 식전·식후 편차 흡수율 편차를 줄이고 제형 크기를 줄이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개량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회사는 다양한 신약 후보군(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이를 국내외 제약회사에 기술 이전하는 사업화 모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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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네틱스가 보유한 난용성 소재 나노 입자화 기술. (자료=바이오시네틱스)

퍼스트 제네릭으로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표적독성항암제(BS-104)는 예비 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제 크기를 줄여서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 항진균제(BS-105)의 경우 국내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식전·식후 편차를 감소시킨 항응고제(BS-112)도 복수 제약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웅제약과 삼양바이오팜에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진행 중인 임상 결과가 올해 상반기 나올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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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외에 난용성 특성을 개선해 식품이나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진행한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에서 진행하는 T+2B 사업을 통해 하이드로커큐민을 활용한 숙취해소제를 개발해 수요처를 찾고 있다. 하이드로코엔자임Q10과 하이드로세라마이드 등 물질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시네틱스는 2013년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2015년 한국투자파트너스, 2017년 프리미어 파트너스 투자를 유치하고 2017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해외 제약사 기술이전 사례를 확보하고 매출 규모를 확대해 코스닥 이전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김갑식 바이오시네틱스 대표는 “나노 입자화 기술을 이용해 의약품을 개발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유일하다”면서 “독자 NUFS 기술에 맞는 잠재력 있는 의약품을 찾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국내외 기술이전을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기획 :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전자신문)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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