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업계가 전기자동차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도 도입과 슈퍼크레딧 확대를 건의한다. 이차전지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R&D) 과제도 기획한다.
한국전지산업협회·한국전지연구조합은 21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19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시장활성화 △정책지원 △네트워킹 △R&D 4개 부문별 중점 추진과제를 올해 사업계획으로 의결했다.
협회는 배터리 업계 주력 산업 분야인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국내외 시장 활성화와 신규 수요 발굴을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주행거리에 차등을 둔 슈퍼크레딧 제도 확대와 전기차 보조금 예산 확대를 지속 건의한다.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할 예정이다. ESS 분야에서도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시간대별 전기요금제 도입과 발전소 ESS 의무화 등을 추진한다.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재·설비 기업 지원과 육성도 강화한다. 글로벌 수요 기업을 발굴하고 전문인력 신규 채용을 지원하는 한편, 할당관세 품목 유지와 HSK 품목 개정으로 관세 감면도 돕는다.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장기 기술개발 전략을 공동 수립하고 중소·중견기업과 산·학·연이 공동 참여하는 신규 R&D 발굴에도 주력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삼성SDI, 엘앤에프, 파낙스이텍, 포스코켐텍 4개사 임원이 변경되고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해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순탄치 않은 여건 하에서도 국내 배터리 업계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역대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하며 고속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면서 “한국이 이차전지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중점 추진 과제를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