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2배커진 친환경차...보급형 국산차 vs 고급형 외산차

올해 국내 친환경차(BEV·PHEV·FCEV) 시장이 신차 효과 등으로 두 배 성장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구매 보조금이 유효하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신차 모델이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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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국내 출시되는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올해 전기차 시장은 보급형 국산차와 고급형 수입차 간 경쟁으로 요약된다. 올해 신차로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종전보다 배터리 용량을 늘려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신차를 내놓는다. 또 벤츠와 재규어 각각 'EQC'와 '아이페이스' 등의 고성능 차량을 내놓고, BMW도 주행거리를 향상시킨 'i3 120Ah'를 출시한다. 닛산은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리프' 신형을 내놓는다. 여기에 아우디 '이트론(e-tron)', 포르쉐 '타이칸',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 등이 국내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라 BEV 시장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PHEV 시장도 커진다. 벤츠와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유럽 등에서 검증된 중대형급 PHEV 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수소전기차(FCEV) 역시 지난해 판매량이 보조금 규모(700대)를 넘어서면서, 올해 4000대까지 책정됐다. 또 현재 전국 15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80여곳까지 확대한다.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최소 14종의 전기차(BEV·PHEV) 신차가 올해 출시된다. 작년에 10개 안팎이던 친환경차는 올해는 2018년에 나온 최신형 모델까지 합쳐 약 30종으로 늘어난다. 선택지가 크게 늘었다.

전기차(BEV)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최대 1900만원, 수소전기차(FCEV)는 최대 3600만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500만원에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반면에 하이브리드카(HEV)는 올해부터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친환경차에서 제외시키는 세계적인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전기차는 작년 7개 모델에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최소 6개 차종이 추가 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이 10여 종으로 늘어난다.

PHEV는 'GLC 350e 4MATIC', BMW '330e' 등 일부 차종에 불과했지만 올해 최소 8종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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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국내 출시하는 벤츠의 배터리 전기차 EQC.

작년에 3만4620대 팔린 친환경차(BEV·PHEV·FCEV)가 올해 6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전기차 보급물량을 올해 4만2000대로 잡았고 추경까지 합치면 최소 5만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수소전기차 보급 예산도 4000대 물량으로 늘어나고, PHEV 시장도 작년 4244대에서 두 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표】2019년 국내 주요 전기차(BEV·PHEV) 신차 현황(자료 각사)

[이슈분석]2배커진 친환경차...보급형 국산차 vs 고급형 외산차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