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하현회 부회장 결단과 끈기가 배경이 됐다.
하 부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5세대(5G) 이동통신과 미디어 시장에 플랫폼을 확보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 부회장은 14일 메시지를 통해 “케이블TV 1위 업체로 유선방송 사업을 리딩하는 CJ헬로 인수를 결정했다”고 임직원에게 소식을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CJ헬로와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방식과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가 진행되던 중 하 부회장이 CES를 다녀오면서부터 빠르게 진행됐다.
최종 협상 타결까지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달 가진 사내 성과공유회에서 “1등 파트너와 손을 잡고, 함께 머리를 맞대 사업 아이디어를 찾으면 1등이 된다”며 CJ헬로 인수의지를 간접 피력했다.
하 부회장은 “CJ헬로 인수는 기존의 고착화된 통신 방송 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변화를 주도하며 미래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하 부회장은 CJ헬로는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입자·커버리지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유무선 결합을 위한 잠재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LG유플러스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 부회장은 “확대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 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홈·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디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5G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유무선 시장에서 고객의 일상 생활에 혁신을 일으키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