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는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과 백양누리에서 '제2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포럼 주요 의제는 △보건-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혁신적 액션 △여성의 역량강화-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여성 역량 강화 △미래도시 및 지속가능성 △미래도시 및 지속가능성 △남북경제협력 △SDGs 재원유치·이행 및 평가를 위한 학계 파트너십 등이다.
기조연설에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개발협력은 개발도상국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높은 GDP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 외에도 성평등 달성과 인권·평화가 보장될 수 있게 같이 힘을 쓰는 것도 포함된다”며 “성평등, 평화, 민주주의, 인권은 가치 지향적이고 추상적이지만 개도국 내에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개발협력사업에 여성을 참여시킬 경우 남성만으로 이뤄진 사업에 비해 효과가 몇 배 높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이는 여성이 개도국과 분쟁지역에서 성폭력을 비롯한 각종 억압과 차별에 가장 취약한 피해자이지만 아이와 가족을 돌보는 주체이자 지역사회를 지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N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들과 평등하게 자원에 접근할 때 농지 경작률은 30%까지 증가했고, 1억5000만 명이 빈곤에서 벗어났다. 월드뱅크가 낸 2012년 보고서에는 특정 직업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라질 경우 생산성이 25%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이날 포럼에서 성평등 달성 촉진을 위해 '여성과 더불어 번영을 이루다'를 주제로 캘리그래피 공연이 열렸다.
포럼에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 나탈리아 카넴 유엔인구기금(UNFPA) 사무총재, 장원 센스타임 총재, 박원순 서울시장,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 방송인 샘 오취리 등 다양한 분야 연사들과 100여 명의 지속가능개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