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겪은 탓에 영업이익이 113.% 가량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6조7955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1.3% 감소한 70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249억원으로 13.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1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2.6% 늘어난 1조7256억원, 당기순이익은 22.3% 줄어든 6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교체용 타이어 및 신차용 타이어 시장의 공급이 줄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또 가격 경쟁 심화와 미국 테네시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해 수익성이 하락했다.
다만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17인치 이상 대형 타이어 판매가 전년 대비 3.9%포인트 늘어 전체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의 52.3%를 차지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국내 교체용 시장에서의 판매와 대형 타이어 비중이 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일본 완성차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7조4000억원, 7500억원으로 잡았다”면서 “주요 시장에서의 17인치 이상 대형 타이어 판매와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고, 신차용 타이어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성장구조를 구축하고 해외 지역별 유통 전략을 최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글로벌 경영 실적 (단위: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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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