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전기 픽업 트럭 제조업체 '리비안'에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과 GM은 이 투자 협상으로 리비안의 지분 일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리비안 기업가치는 10억~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리비안은 미국 최대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며, 미국 최초의 전기 픽업 트럭을 제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이달 중 거래 소식이 발표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으로 소식통은 협상 결렬 가능성도 항상 있다고 경고했다.
GM, 아마존, 리비안은 이 보도에 대해 구체적 응답을 피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첫 공개한 전기 픽업 트럭 'R1T'를 내년 가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픽업 트럭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투자자들에게 전기 픽업 트럭을 매우 좋아하지만, 일단은 내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Y' 출시 이후에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M 등 다른 대형 자동차 제조회사 역시 아직 전기 픽업 트럭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메리 바라 GM CEO는 전기 픽업 트럭 아이디어에 대해 아직 초기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마존은 폭증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5억3000만달러 규모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의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 등 화물 관련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