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상 최대 코카인 압수… '원숭이 수법'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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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에게 압수한 코카인. 사진=스페인 경찰/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경찰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코카인을 압수하고 관련 밀수 조직을 적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이날 콜롬비아산 코카인을 유럽행 컨테이너선에 은닉하거나 선박을 납치해 공해상에서 코카인을 운반하던 밀수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으로 관계자 30명을 체포했으며, 코카인 2475kg, 군용 무기, 선박 납치에 사용한 사다리, 고급 차량 및 현금을 압수했다.

스페인은 주요 대마 생산국인 모로코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남미와의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유럽으로 마약이 유입되는 주요 관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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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찰이 지난 12일 화물선에서 압수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코카인 적발 사건으로 압수한 코카인 꾸러미. 사진=EPA 연합뉴스

이번 수사는 지난 2024년 10월 스페인 남부 도시 미하스에서 발견된 88kg의 코카인에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 사건으로 발칸 카르텔을 포함한 3개 조직이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으로 대량의 코카인을 밀반입하려는 정황을 입수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지난해 6월에는 남부 항구 도시 카디스로 향하는 선박 컨테이너에서 1.3t의 코카인을, 이달 12일에는 대서양에서 약 10t에 달하는 코카인을 압수했다. 해상에서 압수한 코카인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스페인 경찰은 범죄 조직이 '원숭이 수법'을 이용해 컨테이너선으로 실리는 해상 컨테이너에 마약을 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영 실력이 좋은 가난한 가정 출신의 젊은이, 이른바 '원숭이'를 이용해 배가 항해 중일 때 마약을 배에 싣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같은 조직이 지브롤터 해협에 도착하기 전 군사 작전과 유사한 전술을 활용해 화물을 탈취해 고속 보트를 타고 육지로 간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에 따르면 또 다른 방법은 “하역”이다. 대형 컨테이너선에서 신호기와 함께 화물을 바다에 던져 넣고, 소형 보트가 이를 회수해 해안으로 운반하는 방식이다. 이를 스페인 해안 마을에 옮기고 육로로 유럽에 최종 운송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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