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강소기업을 가다]<1>아모그린텍 "매출 1000억원대 대표 나노 기업 우뚝…5G·전기차 시대 기회"

# 나노기술은 소재, 정보기술(IT), 바이오, 에너지·환경, 로보틱스, 항공우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센서, 3D프린팅 등 첨단 산업 필수 기반기술로 다양한 신기술과 융합해 발전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정부 육성 정책을 통해 나노기술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는 사업화를 통한 매출 창출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2012년부터 나노융합기업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인 'T+2B 사업'에 156개 나노기업이 참여해 매년 100여개 수요기업이 신규 발굴된다. 현재까지 약 400억원 규모 초도 제품 거래와 200여건 협력계약체결, 약 520억원 투자유치 성과를 창출했다. 본지는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과 함께 T+2B 사업을 디딤돌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대표 나노 강소기업 8곳을 소개한다. 이들 기업의 경쟁력과 경영 철학을 공유해 나노 기술 상용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국내 대표 나노 기업 아모그린텍이 이르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자금으로 신규 연구개발(R&D)과 개발 제품 양산라인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송용설 아모그린텍 부사장은 “아모그린텍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대외신인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모그린텍은 중견 전자부품 업체 아모텍 자회사로 나노 소재를 응용한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200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나노 기업으로 △나노자성합금 △나노파이버 △나노방열소재 △인쇄전자 △배터리소재 등을 제품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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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설 아모그린텍 부사장. <전자신문DB>

최근 5G 이동통신과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아모그린텍 나노 소재도 주목받고 있다.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시장에서는 유전율이 낮은 재료를 요구하고 있고 방열 성능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그린텍 주력 분야 중 하나인 나노자성 소재는 PC나 서버, 가전제품을 넘어 적용 분야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확대되며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열, 공기, 물 등을 선택적으로 투과·차단하는 소재인 벤트도 전자기기와 자동차로 활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플렉시블 시대에 대비한 나노 잉크와 플렉시블 배터리도 신규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 1세대 나노 기업들이 대부분 고사한 것과 달리 아모그린텍은 나노 소재를 통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외 굴지 대기업에 각종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 송 부사장은 아모그린텍의 '성공방정식'을 소개하며 고객과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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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그린텍 주요 제품.

그는 “변화하거나 떠오르는 시장에서 고객사인 글로벌 리딩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부 역량을 총동원해 매출로 연결한다는 것이 아모그린텍의 경영 철학”이라며 “많은 기술 기업이 연구개발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영업비용을 아끼지 말고 고객과 만나 공통 분모를 찾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나노 기업으로서 정부에는 연구소나 기업에서 만들어진 나노기술이 어떻게든 수요자를 찾을 수 있도록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해주는 '중매' 역할을 요청했다.

송 부사장은 “국내 대기업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좋은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일단 자주 만나야 더욱 진전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만큼 T+2B 사업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의 만남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전자신문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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