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된 제조업 제품, 지난해 첫 감소…반도체·건설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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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국산·수입 제조업 제품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 감소했다.

반도체 장비 도입 물량이 2017년 수준에 못 미쳤고, 건설업 불황으로 금속가공 제품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은 수입은 증가(2.6%)했지만 국산이 감소(1.0%) 하면서 전년대비 0.1% 줄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제조업 제품(최종재, 중간재)이 국내외에서 국내로 얼마나 공급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내수시장 동향과 구조변화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감소한 것은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업종별로 기계장비, 금속가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기계장비는 국산(­4.3%)과 수입(­8.7%)이 모두 줄어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금속가공은 국산(­6.9%)과 수입(­3.6%)이 모두 감소해 전년대비 6.6% 줄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기계장비 국내공급이 줄어든 것은 2017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부분이 좋았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인다”며 “금속가공 공급 감소는 지난해 건설업 부진으로 교량·구조물 등에 필요한 금속 수요가 적었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별로는 최종재(소비재, 자본재) 국내공급이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반면 중간재 국내공급은 0.4% 감소했다. 최종재 가운데 소비재는 국산(0.1%)과 수입(6.2%)이 모두 늘어 1.6% 증가했고, 자본재는 국산(­0.1%)과 수입(­3.6%)이 모두 줄어 1.2% 감소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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