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투자 지표가 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에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등 9개 종목이 새로 편입됐다.
MSCI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샤오미 등 9개 종목을 새로 편입했으며 삭제된 종목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MSCI 중국 지수는 오는 28일 장을 마친 직후 적용된다.
MSCI 중국 지수에는 샤오미를 비롯해 온디맨드 서비스 업체 메이퇀디엔핑, 온라인 쇼핑몰 핀둬둬, 동영상 사이트 비리비리, 스트리밍 업체 아이치이, 택배회사 ZTO 익스프레스, 텐센트 뮤직, SDIC캐피털, 중국알루미늄공사 등 9개 종목이 편입됐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다. 크게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인 중국 A주는 지난해 2단계에 걸쳐 MSCI EM 지수에 편입된 이후 지수에서 계속 비중을 키워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MSCI가 글로벌 지수에서 중국 A주의 비중을 4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M지수 내 중국 A주 비중은 0.8%로, 계획대로라면 단계적으로 3∼4%까지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약 2조달러에 달하는 만큼 중국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이 많아질수록 중국 증시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반면에 같은 지수에 편입된 다른 시장으로의 투자자금은 줄어들게 된다. 현재 EM 지수에는 한국이 있어, 지수에서 중국 주식의 비중이 커질수록 한국의 자금유출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 비중이 16.2%까지 높아진다면 한국은 15%에서 12.7%로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고 WSJ은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