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가 7일(현지시간) 아마존과 유명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 거대 에너지기업 셸의 투자펀드 등으로부터 5억3000만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오로라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안전하게 신속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구글과 테슬라, 우버에서 자동차 사업을 주도한 베테랑이 창업해 주목받고 있다.
오로라의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엄슨은 알파벳의 자율주행사업부문 웨이모의 최고기술책임(CTO) 출신이다. 또다른 공동창업자이자 제품 책임자인 스털링 앤더슨은 테슬라 모델X의 디자인과 출시를 주도했다. 오로라의 CTO이자 공동창업자인 드류 바그넬은 우버의 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 센터의 설립을 지원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로라의 기업가치가 25억달러가 넘는다며, 작년에 9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고 전했다.
오로라는 자체적으로 차량을 제조하기 보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회사 바이튼, 폭스바겐, 현대자동차등 등 기존 업체와 다양하게 손을 잡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번 오로라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한층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하면 배송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배송비로만 270억달러를 넘게 썼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내부에 자율차량 기술 전담팀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도요타와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식료품 배달을 추진하고 있다.
CNBC는 아마존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엠바크가 개발한 트럭으로 화물 운송을 실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마존은 오로라에 대한 투자금액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