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신라면세점이 중국 웹툰 작가와 협업하며 중국의 젊은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SNS 운영, 한류 모델 활용, 왕훙 초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고객과 소통을 해 온 신라면세점이 중국 웹툰 작가와 손을 잡은 건 면세점 업계에서 처음이다.
웹툰은 소비자와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로 '파워 콘텐츠' 중 하나로 부상했다. 직접적인 광고보다는 스토리 텔링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고 작가 팬덤을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 홍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명절 '춘제(春節)'가 시작되기 전에 면세점의 주요 고객인 20대~30대 여성 팬을 많이 보유한 중국의 웹툰 작가 '뉴홍홍' '루오관'과 처음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작품 속에 신라면세점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브랜드 웹툰' 형태로 콘텐츠를 제작, 작가 SNS를 통해 공개했다.
실제로 신라면세점을 웹툰으로 알게 된 중국 네티즌들은 “나도 저기서 쇼핑하고 싶다” “한국에 가면 방문해봐야겠다” “매장이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웹툰에는 신라면세점 소개뿐만 아니라 서울점 인근 장충동 맛집 9곳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함께 제작해 주변 지역 관광 명소화에도 앞장섰다. 신라면세점은 2016년부터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 신라면세점 공식 웨이보 등 신라면세점이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울점 인근 식당들을 꾸준히 알리며 지역 사회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웹툰 작가와 협업은 중국 고객 대상 마케팅 방식으로는 처음 시도해 보는 것으로 더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신라면세점을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춘절, 중추절, 국경절 등 중국 주요 연휴 또는 성수기마다 진행해 고객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