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터뷰]배우 김지석, “본연 모습 지키며 팔색조 연기 펼치고파”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는 섬이라는 배경이 주는 자연미와 함께, 김지석-전소민-이상엽 등 주연배우 케미가 돋보인 작품으로, 소위 '힐링 로맨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립했다. 김지석은 '로맨스 연기 달인'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하듯 자신만의 새로운 매력을 과시하며 한 단계 발전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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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는 배우 김지석이 갖는 배우로서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김지석 “명확한 메시지 던지는 작품 선택하는 편”

김지석은 로맨스나 시대활극, 사극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요 인기 캐릭터를 맡아 대중 입지를 다진 배우다. 나름대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과연 작품기준과 이번 작품 '톱스타 유백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화두와 메시지'를 중심으로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작품을 선호한다며, 자신에게 있어 '톱스타 유백이'가 시사한 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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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지석은 “보통 작품을 선택할 때 작가나 감독이 던지려는 화두가 무엇인지,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지 분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을 선택한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이번 '톱스타 유백이'는 도시 톱스타와 시골 섬 처녀가 만드는 '문명충돌 로맨스'라는 표현이 나와 있어서 '명랑소녀 성공기' 장혁, '최고의 사랑' 차승원 등의 캐릭터쯤으로 생각했었다”라며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로맨스와 함께 전혀 다른 삶 속에서 비슷한 상처를 서로 어루만지며 성장하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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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김지석은 “유백이 캐릭터 자체와 직업 특성이 비슷해서 좀 더 확연히 깨달았는지 모르지만, 자꾸 마음이 닫히거나 타협하게 되는 부분을 새롭게 환기시킨다든지 제한된 공간에서 당연시하던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 것 등은 제 배우 인생에서 또 다른 전환점으로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김지석 “tvN '톱스타 유백이', 일상의 소중함 깨닫게 해준 작품”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는 하루아침에 추락한 톱스타가 섬에서 생활하며, 그들과 동화되는 과정에서 힐링하는 드라마로 전개 과정을 갖고 있다. 작품 자체로 재미도 있지만, 섬이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촬영과 함께 배우에게 가상적이지만 실제 있을 수 있는 일을 간접제공하며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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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지석은 '톱스타 유백이'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은 듯한 인상을 전하며, 함께 해왔던 배우동료와 제작진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했다. 김지석은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6개월간 제작진과 동고동락하며 연기 자세나 사람을 대하는 것은 물론 평소 놓치고 당연시하던 부분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 크다”라며 “시청률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전작과는 또 다른 결이 있고 제게 선사한 바가 그만큼 크기 때문에 제 스스로에게는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지석 “로코전문 배우 인식 감사, 다만 다양한 캐릭터도 봐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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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흔히 배우 김지석의 대중적인 시각은 남자라면 드라마 '추노'와 '역적', 여자라면 '로맨스가 필요해'·'20세기 소년소녀' 등에서의 캐릭터 매력을 꼽는 경우가 많다. 특히 로맨스 작품 속 김지석 모습은 남녀불문하고 의미하는 바가 큰 것이 많았기에, 그를 소위 '로맨스 연기 달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런 견해에 김지석 생각은 어떨까?

김지석은 “어느 장르에서든 인정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평소 제가 해왔던 다양한 장르의 작품 가운데서 개인 취향에 따라 평가해주시는 것이지만, 그만큼 인정해주시는 것에 성취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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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로맨틱 코미디 연기 시작인 '로맨스가 필요해'는 개인적인 연애지침서로 의의가 있지만, 많이 좋아해주시더라. 또 '역적'때는 연산 캐릭터로 새로운 도전을 펼친 바 좋아해주시는 것도 있었다”라며 “모든 작품에서 남는 것은 늘 있다. 물론 캐릭터 연기에 몰입하다 작품이 끝나면서 생기는 공허함도 있겠지만, 그 작품의 힘이 제게 남기는 부분들도 적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석 “메시지만 명확하다면 영화-드라마 구분 NO”

김지석은 tvN '톱스타 유백이'를 통해 대중에게 새로운 면모를 과시함은 물론, 자신 스스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에 그의 배우관념이나 차기작에 대해 궁금해질 법 하다. 특히 드라마 방면에서의 인기와는 달리 영화 쪽에서는 그리 신통치 못하다는 지적이 있을 만큼, 영화 차기작에 대한 궁금증도 상당히 높아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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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지석은 “그 전에는 영화-드라마의 구분을 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라며 “톱스타 유백이는 물론 영화 '국가대표' 당시에도 전혀 기대치 않았던 분들에게 응원을 받은바 작품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석은 “긍·부정을 떠나서 작품을 보시는 분이 느끼는 바가 크다면, 메시지가 명확하다면 드라마나 영화 구분 짓지 않고 있다”라며 “톱스타 유백이 이후 이런 생각은 더욱 굳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지석 “제 본연의 모습을 지키면서 다양한 캐릭터 연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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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지석은 '뚜렷한 메시지를 지닌 작품이라면 뭐든 좋다'라는 열린 사고를 갖고 있는 배우로서 보여졌다. 그렇다면 과연 스스로 생각하고 바라는 배우 김지석 모습은 어떤 것일까? “자주 듣는 질문이지만 어렵기도 간단하기도 하다. 이번 '톱스타 유백이'가 갖는 캐릭터의 경험이 추락한 톱스타가 인간성을 회복하고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제 스스로에게 전달한 메시지도 비슷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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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라운드 파이브에서 김지석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수많은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 본연의 모습을 잃을 때가 있다. 분명 보여주고 평가되는 직업이지만, 제 본연의 모습을 스스로 사랑해주고 지키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잘 입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지금 당장 목표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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