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출신 멤버가 모여 창업한 기업 '더널리(TheNully)'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현금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 '브릭(brick)'을 정식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했지만 현재 은행이나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에서는 담보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널리는 이용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활용해 현금을 빌릴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내놓았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금융 서비스에 구현한 사례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출 계약과 결과를 투명하게 기록, 공개한다.
방문, 서류 제출, 심사 등의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고 카카오페이 전자서명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담보로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종류이며 30일 동안 100만원을 연 15.82% 이자율로 빌릴 수 있다.
대출 후 7일 이후부터 상환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 수수료를 없앴다.
주민철 더널리 대표는 “향후 담보로 취급하는 암호화폐 종류와 대출 상품을 늘리고, CMA계좌처럼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브릭 앱은 iOS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