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승차공유회사 디디추싱이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 독일 폭스바겐과 각각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중국 최대 전기차회사인 BAIC는 디디추싱과 차세대 커넥티드카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 조인트벤처(JV)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 간 JV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지난해 디디추싱과 폭스바겐이 맺은 제휴에 이은 것이다.
폭스바겐도 공식적으로 두 회사가 지난달 중국에 JV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합작사의 지분 60%는 디디추싱이, 40%는 폭스바겐그룹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차량 운행, 판매, 관리, 수리 및 유지보수에 집중할 것”이라며 “새로운 JV는 차량 임대 사업도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부터 31개의 자동차제조 및 부품공급 업체와 광범위한 제휴를 추진해왔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확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신에너지차량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왔다.
로이터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혼잡한 대도심에서는 승차공유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차량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동차업체들에 심각한 위기이며, 폭스바겐과 같은 완성차제조업체들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합종연횡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디추싱은 현재 5억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신에너지차량이 40만대가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BAIC는 2025년까지 휘발유 자동차 모델 생산 판매를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