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대 승차공유회사 그랩과 중국 최초 온라인 보험사인 종안보험 자회사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보험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합작으로 혁신적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그랩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글로벌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동남아시아인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종안보험 자회사이자 해외 전진기지인 ZA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으로 조인트벤처에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과 그동안 축적한 인터넷 생태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랩은 자체 모바일 앱에 온라인 보험 플랫폼을 선보이고, 광범위한 고객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올 상반기 싱가포르에서 먼저 출시된다.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휴대폰으로 적정 가격대 보험 상품을 검색하고 가입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수백만명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그랩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그랩페이'나 다른 연계 결제 서비스 파트너를 통해 보험료를 자동으로 조정하거나 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랩은 손해보험사 처브과 함께 그랩 싱가포르 운전자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소득이 없어질 때에 대비한 운전자용 보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수퍼 앱'을 목표로 핵심 사업인 운송 서비스 외 음식·채소 배달, 택배, 콘텐츠,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는 국제 송금 거래 및 온라인 헬스케어 분야 진출할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