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에 중국 통신장비 사용 금지를 요청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중국 통신기업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정부가) 지적재산권을 훔치는 것과 중국 통신기업을 이용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모든 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민감한 정보를 공유할 때 그 어떤 장애물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스라엘 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화웨이는 2016년 이스라엘의 데이터베이스 보안기업 헥사티어와 인터넷 기업 토가네트웍스를 각각 4200만달러(약 470억원)와 1억5000만달러(약 1678억원)에 인수했다. 로이터통신은 두건의 인수는 화웨이 최고경영자가 이스라엘을 방문한 직후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ZTE는 2013년 대표단을 이스라엘에 파견, IT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미국처럼 화웨이에 대한 보안 우려가 존재한다.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는 이스라엘이 2016년 보안 침해를 우려해 화웨이와 ZTE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공개 정책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