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8일 비서실장·정무·국민소통수석 인사 발표…노영민·강기정·윤도한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주중국대사와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대통령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내정하고 8일 인사를 단행한다. 국민소통수석으로는 윤도한 전 문화방송(MBC) 논설위원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과 정무·국민소통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 인사를 먼저 실시하고 이어 9일 비서관급 인사를 순차로 발표한다.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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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종석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추천위원회가 이날 회의를 갖고 압축된 후보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추위는 형식상의 절차일 뿐 후보 검증단계까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대사,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3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는 윤도한 전 문화방송(MBC) 논설위원이 각각 내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 3년차 국정에서는 정책 성과를 반드시 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 의중을 잘 아는 사람을 기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대통령께서도 여러 차례 강조한 국정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무〃홍보 라인 교체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안보 라인 교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교체도 거론됐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중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답방 등 굵직한 현안이 연이어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청와대는 비서관급 인사를 후속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9일로 예상된다. 춘추관장을 비롯해 의전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등이 대상이다. 비서관급 인사 규모는 내년 총선 출마자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개각 시기도 설 전후로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정치인 출신 장관을 다시 여의도로 보내고, 후임에는 '실무형 관료' 장관을 앉힐 가능성이 크다. 기존 정치인 출신 1기 국무위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통해 문재인 정부 개혁 드라이브를 전방 지원한다.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부터 새해에도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개각 화두 역시 '민생 경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장관이 교체되지 않은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중 상당수가 교체 대상에 오른다”며 “개각은 나눠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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