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SW 1400억원 시장 열린다...차세대 에듀파인 사업 발주

올해 1400억원 규모 공공 소프트웨어(SW)·시스템통합(SI) 시장이 열린다. 예정보다 1년 이상 지연된 차세대 에듀파인 인프라 사업이 다음 달 입찰에 들어간다. 이달 말 관련 SW 사업도 분리 발주된다.

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최근 차세대 지방교육 행·재정 시스템 인프라 사업을 공고했다. 시스템 장비 노후화와 처리 용량 부족에 따른 서비스 중단 위협 제거가 목적이다. 재정시스템(에듀파인)과 행정시스템(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64조원 규모 지방교육 재정 투명성과 건전성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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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지방교육 행·재정시스템 구성도

새해 초부터 대형 공공사업이 발주돼 업계는 기대감이 크다. 입찰에는 사업을 1년 넘게 기다린 중견·중소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과 SW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차세대 사업은 크게 △구축 △인프라 △SW로 나뉜다.

데이터 이관과 하드웨어(HW)·SW 인프라 통합 발주 사업으로 서울·부산 등 전국 17개 교육청과 KERIS의 기존 인프라를 차세대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인프라 사업 규모는 HW 701억1818만원, SW 71억4960만원, 데이터 이관 47억1570만원 등 총 819억8348만원이다. 이달 말 발주되는 차세대 SW 사업 규모는 500억~600억원 수준이다. 두 사업을 합치면 약 1400억원 규모다.

인프라 사업은 다음 달 입찰에 들어간 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 데이터 이관은 2020년 7월까지 할 예정이다. 현행 에듀파인과 업무관리시스템 데이터를 차세대 시스템으로 옮기는 등 업무 연속성을 확보한다.

시스템은 예산 요구·편성·배정·지출에서 결산까지 원스톱 처리 방식으로 구축한다. 관련 시스템과 업무 확장성을 고려한 아키텍처를 도입하고, 웹 표준 HTML5 기반 신기술을 적용한다. 액티브X 등 비표준 웹 기술 제거로 브라우저 호환성과 보안 취약점을 개선한다. 중앙총괄센터와 17개 시·도교육청 차세대시스템 정보 자원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도 절감한다.

차세대 시스템 전환 목적이 서비스 위협 제거인 만큼 사립유치원 비리 척결을 위해 에듀파인 사용을 확대하더라도 장애 등 문제는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ERIS는 2008년에 도입한 에듀파인과 2010년에 구축한 업무관리시스템을 고도화, 시스템 운용 안정성을 높인다. 교육청에서 가용성이 큰 정보 자원을 쉽게 확보·관리하도록 지원한다.

SW 업계 관계자는 “10년 만의 차세대 사업인 데다 대형 프로젝트여서 지난해부터 사업 발주를 기다렸다”면서 “에듀파인을 시작으로 올해 대형 공공 SW 사업이 쏟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ERIS는 지난해 8월 1차 오픈 예정이던 차세대 에듀파인 인프라·SW 사업 공고를 연말까지 내지 못했다. 2017년에 첫 발주한 구축 사업 공공 입찰에서 1위 사업자가 제안서상 문제로 부정당 결론이 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사업 조율 과정에서 공고 기관인 대구지방조달청과의 이견으로 발주는 수개월 더 늦춰졌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