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5만대 전기차 시장...충전서비스 시장 3파전

새해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 물량이 5만대로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충전서비스 업체 간 짝짓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차 등 판매를 앞둔 전기차가 20종에 가까워지면서 완성차 업계는 안정적 충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인용 충전설비를 비롯해 공용 충전인프라 접근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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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와 벤츠가 다수의 국가 충전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사업자 입찰에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한충전)·에스트래픽과 포스코ICT가 충전서비스 파트너사로 각각 선정됐다. 포르쉐도 최근 전담 서비스 업체로 대영채비를 선정했고 폭스바겐·아우디의 파트너사로 한충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포스코ICT는 기존에 BMW·재규어·한국지엠를 포함해 4곳의 완성차 업체를 파트너사로 두게됐다. 한충전은 기아차와 폭스바겐·아우디를, 대영채비는 현대차와 포르쉐를 맡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ICT는 업체 중에 가장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한충전과 대영채비는 국내 전기차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기아차와 현대차를 각각 파트너사로 두면서 이들 세 업체 간 팽팽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완성차 브랜드 별로 정부 충전기 보조금(50만~70만원)을 활용해 해당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전용 충전기(비공용) 설치·공급한다. 또 사업자 별로 운영 중인 공용 충전인프라와 서비스를 연계하고 전담 유지보수 관리 등도 도맡게 된다. 여기에 일부 완성차 업체는 충전 파트너사와 함께 별도 예산을 투입해 충전요금을 지원하거나 브랜드 전용 충전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충전인프라 대부분을 정부가 구축하다 보니 충전 요금에서 적정한 마진을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완성차 업체와 협업은 그나마 안정적인 사업이다”면서 “완성차 업체와 협업으로 서비스 다각화를 실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충전사업자 KT는 아직까지 파트너사를 확보하지 못했다. 르노삼성과 닛산 등도 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새해 보조금 물량은 지난해 약 2만대에서 4만2000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승용 전기차 보조금은 작년 1200만원에서 900만원(최소 756만원)으로 인하된다. 추경 예산까지 합쳐 내년 보급 물량은 5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국산 전기차 6종을 비롯해 최소 14종, 최대 17개의 전기차(BEV)가 국내에 판매된다.


【표】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충전사업자 간 협력 현황

새해 5만대 전기차 시장...충전서비스 시장 3파전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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