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커브드 모니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새해에도 프리미엄 모니터를 위주로 커브드 모니터 신제품 출시를 확대한다. 국내외 시장에서 커브드 모니터 시장이 확대되는만큼 향후 커브드 모니터 시장이 안착할지 주목된다.
30일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세계 커브드 모니터 시장에서 점유율 46.5%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2위 AOC(11.6%), 3위 HKC(8.3%), 4위 델(7.3%), 5위 필립스(5.5%)와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는 2014년 세계에서 첫 커브드 모니터 제품을 출시한 이후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오고 있다.
커브드 모니터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모니터 화면 끝을 휘게 한 기술을 적용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고사양을 게이밍 PC를 위주로 커브드 모니터 판매량이 늘고 있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전체 모니터 판매량 중 커브드 모니터 판매량 비율은 지난해 1월 8%에서 지난달 25%까지 상승했다.
세계 커브드 모니터 시장 확장세도 뚜렷하다. IHS마킷은 지난해 세계 커브드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이 840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커브드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2015년 100만개, 2016년 350만개, 2017년 600만개로 확대되고 있다.
새해에는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위주로 커브드 기술 적용 제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새해 커브드 모니터 제품비율을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한 모니터 모델 중 절반에 커브드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LG전자도 새해 출시하는 49인치 와이드 모니터에 커브드 기술을 적용했다. 델과 에이수스 등 기존 커브드 모니터 제품군을 갖춘 글로벌 제조사가 커브드 모니터 비율을 확대하면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고사양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에 커브드 기술이 접목되면서 최근 커브드 모니터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며 “새해에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