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위원회는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를 고의 위반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이후 이어진 검찰 고발로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던 삼성바이오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의위원회의 상장유지 결정에 고비를 넘겼다.
5월 금융감독원의 감리 사전조치 공개로 불거진 6개월여의 시장 불확실성은 증선위 결정으로 일단락됐다. 금감원과 증선위 등 금융당국 결정이 미뤄지면서 6개월간 시장은 불안에 휩싸였다. 금감원 테마감리까지 겹치며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제약·바이오 분야 회계 기준 정립, 무형자산에 대한 회계기준 수립 등 자본시장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숙제도 남겼다.
새해에는 시장 공방을 넘어 법정 공방이 예고돼 있다.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처분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검찰은 삼성물산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 범위를 넓혔다. 최근 법원은 증선위 제재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결론을 새해 2월에는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