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혁신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8일 조직을 개편했다.
KDB넥스트라운드를 담당하는 '넥스트라운드실'을 신설했다. KDB넥스트라운드가 2016년 8월 문을 연 후 지난 9월말까지 189회 라운드를 개최해 635개 기업이 IR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126개 기업이 총 6572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KDB넥스트라운드를 전담하는 '넥스트라운드실'을 혁신성장금융부문 산하에 뒀다. 지난해 신설된 혁신성장금융 본부를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위상을 높였다.
온렌딩금융실을 혁신성장금융부문 밑으로 이동시켰다. 투자, 대출 등 금융지원과 벤처창업생태계 플랫폼 지원 등 혁신성장지원을 위한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넥스트라운드실 신설은 KDB넥스트라운드를 우리나라 대표 벤처창업생태계 플랫폼 브랜드로 키워가겠다는 의지이며, 온렌딩금융실 편입은 민간 금융기관 영업망을 혁신성장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라며 “향후 혁신성장지원 관련 온렌딩 프로그램 비중을 계속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신산업혁신기업에 대한 여신심사를 위해 '신산업심사단'도 새로 만들었다. 과거의 영업실적이나 담보위주 심사로는 취급이 어려운 벤처기업 및 신산업프로젝트 등에 대한 심사를 담당하게 된다.
반면, 구조조정부문을 본부로 축소해 기업금융부문에 편제하였다. 산하에 기업구조조정1·2실, 투자관리실은 유지, 구조조정 기능이 위축되지 않게 했다.
김건열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효율적인 혁신성장 지원 체계 구축, 주요산업 및 금융수요 변화에 대응한 영업기능 강화 등이 목적”이라며 “앞으로 관련 신상품 마련과 내부 혁신을 지속 추진, 대표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