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새해 본격 양산

현대·기아자동차가 새해 출시하는 중·대형 신차에도 차세대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이에 따라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모든 라인업에서 파워트레인 세대 교체가 이뤄진다. 현대·기아차는 세타3, 람다3 등 신규 엔진을 볼륨 모델에 적용해 브랜드 품질 및 인식 개선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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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보여주는 콘셉트카 르 필 루즈. (제공=현대차)

27일 업계 및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현대차 8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DN8)는 기존 2.0 가솔린 엔진 대신 스마트스트림 G2.5 엔진을 적용한다. 변속기도 현재 6단 자동변속기에서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된다.

일명 '세타3'로 불리는 스마트스트림 G2.5엔진은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25.0㎏.m 등의 힘을 발휘한다. 기존 세타2 2.4 GDi 엔진보다 4마력, 0.4㎏.m 강화됐다. 또 직접분사(GDi)와 포트분사(MPi) 시스템이 동시에 사용되는 '듀얼 분사' 시스템을 갖췄다. 저중속 영역에서는 MPi 시스템이, 고속영역에서는 GDi 시스템이 작동해 연료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높였다.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는 △효율개선유압 시스템 △직결 성능 강화 토크 컨버터 △고효율 클러치 △저마찰 베어링 등을 특징으로 한다.

허용토크는 27㎏.m, 변속기 스팬 7.1 또는 7.4다. 다판 댐퍼 클러치를 적용해 변속구간이 촘촘해졌고, 이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현대·기아차는 세타3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신형 쏘나타 뿐만 아니라 기아차 K7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현대차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 모델, 제네시스 3세대 G80, 싼타페TM, 차세대 쏘렌토 등 신형 중형급 이상 차량에 순차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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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3세대 G80 위장막 사진 (출처=모터1)

현대·기아차는 기존 3.8 GDi 엔진, 3.5 MPi 엔진을 대체할 가솔린 V6 람다3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3세대 G80, GV80 등 차세대 대형 차량에 적용될 예정인 람다3 엔진은 3.5 자연흡기, 3.5 트윈터보 기술이 적용된다. 3.5 자연흡기 엔진은 앳킨슨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또 3.5 트윈터보 엔진은 400마력 이상 출력을 발휘해 현대·기아차 고성능 모델에 얹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경차 모닝에 1.0 카파 에코 프라임 엔진을 시작으로 올해 스마트스트림 G1.6 등 파워트레인 세대 교체를 진행했다. 디젤 엔진의 경우에도 내년 스마트스트림 1.6 U3 엔진이 현대차 투싼·코나, 기아차 스포티지·쏘울 등에 적용된다. 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세대 PHEV 등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차세대 파워트레인 양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이 친환경 차량보다 판매량,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몇 년간 국내와 미국시장에서 품질 논란이 되고 있는 '세타2 엔진'의 대체제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B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최소 2025년까지는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90%가 여전히 내연기관을 장착하고 있을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볼륨보다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내연기관 차량 품질을 향상시킬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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