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만 교체해 전기자전거를 만드는 '센티넬 휠'로 해외 개척에 본격 나섭니다.”
박동현 하이코어 대표는 뒷바퀴만 교체하면 전기자전거로 바뀌는 '센티넬 휠'을 개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하이코어는 2012년 한양대 기술지주회사로 창업한 이후 6년 동안 해외 생산·영업망을 확보해 왔다. 생산 계획은 당초 구상보다 늦어졌다. 그러나 다수 해외 거래처는 주문 계약을 유지하며 제품 출시를 기다려 줬다.
박 대표는 “완성형 제품 개발을 마쳤고 대량생산 체계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 영업망도 확보했다”면서 “이미 확보한 공급 예정 물량만 3만대에 이르는 등 새해엔 실질 결과를 얻겠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스타유니언과 연간 최소 2만대 생산을 조건으로 한 위탁 양산 계약을 맺었고, 미국 판매 법인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독일에도 판매 법인을 세운다”면서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약 3만대의 센티넬 휠 주문이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하이코어 전기자전거는 바퀴에 스포크(살대) 세 대로 이뤄진 아주 단순한 디자인이다. 그러나 내부는 첨단 기술이 모여 있다. 6㎏ 무게 안에 배터리와 듀얼모터, 각종 센서, 소프트웨어(SW)까지 담았다. 기존 전기자전거에 비해 배터리 무게는 절반 이하로 낮추고 효율은 40% 높인 게 장점이다. 새해에는 운전 효율과 성능을 한층 높인 제품을 추가로 내놓는다.
박 대표는 “모터 소음은 크게 줄이고 출력 성능은 10% 이상 높인 고성능 전기자전거를 새해에 출시한다”면서 “모터를 내장한 휠 자체는 새로운 게 아니지만 SW 기술로 경쟁사보다 우위에 선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코어 제품은 기존 자전거에 한쪽 바퀴만 교체하면 전기자전거로 변환시켜 준다. 호환성에서 강점이 있다.
박 대표는 “시중에 나온 자전거 90% 이상과 호환이 가능한 건 우리 제품뿐”이라면서 “파격 디자인에다 배터리 효율은 기본이다”면서 “이용자가 입력한 체중과 성별·지형 정보까지 활용한 사용자환경(UI)으로 새로운 라이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새해 미국과 유럽 자전거 시장을 집중 공략,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와 비교하면 약 10배 늘어난 수치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