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은 대용량 빨래 건조 시간과 에너지 소모를 줄인 가장 진화한 건조 방식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옷감손상을 최소하하기 위한 저온제습 방식 건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은 수분만 빨아들이는 건조 방식이다. 히터 방식보다 전기료 부담이 줄어들고, 옷감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건조 시간이 길고 비교적 소음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랑데 건조기에 적용한 기술은 히터와 히트 펌프를 결합해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건조를 위한 적정온도까지 빠르게 도달시키기 위해 히터와 히트 펌프를 같이 사용하고 적정 온도에 도달하면 히터는 구동을 멈추고, 히트 펌프만 작동기켜 의류를 건조한다.
이러한 건조방식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동 원리와도 같다. 출발할 때는 엔진과 전기 모터가 함께 구동했다가 정속 주행에 접어들면 효율이 높은 엔진만을 활용하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이 건조기에 적용되면 히터가 내부 온도를 올려주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철에도 대용량 빨래까지 빠르게 말릴 수 있다. 또 높은 건조 효율로 전력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건조기 에너지를 만드는 힘은 '모터'에서 나온다. 모터는 가전 제품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부품으로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건조기를 켰을 때 나는 '위잉~' 소리가 바로 모터가 작동하는 소리다. 그랑데 건조기에는 '디지털 멀티 8 인버터' 모터가 적용돼 힘의 효율은 높이면서도 소음은 줄였다. 2015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적용한 기술로 삼성 건조기에 모두 적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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