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이 손에 쥔 가상현실 붓 '틸트브러쉬'를 허공에 흔들자 무대 뒤 화면에 형형색색 선과 도형이 춤을 춘다. 남성의 움직임에 따라 선과 면은 사람이 되기도, 자동차가 되기도 한다. 이름도 생소한 가상현실(VR) 드로잉 퍼포먼스(공연)의 한 장면이다. 브로큰브레인이 최초로 개발, 상업화한 공연이다.
브로큰브레인(대표 성동효)은 2016년 법인 출범 이후 '가상현실(VR) 드로잉 공연' 라는 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회사 출범 이후 지금까지 VR 드로잉 공연을 100회 이상 진행했다.
2016년 첫 공연 이후,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VR 공연이 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VR 기계의 한국총판권을 가진 회사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브로큰브레인에선 사람이 곧 아이디어이자 작품이다. 성동효 대표와 의기투합한 염동균 대표작가(이사)는 국내 최초 VR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피오니 작가는 댄서출신이자, 런던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던 이력을 살려 뮤지컬 팀과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이끈다.
브로큰브레인의 새 도전은 공연에 국한하지 않는다. 최근 VR와 예술이 결합된 에듀테크 서비스를 학생에게 선보였다. 틸트브러쉬를 통해 가상현실 미술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는가 하면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해 종이 위에 디자인한 뒤, 가상공간에 마음껏 그리도록 했다.
또 가상의 집을 완성한 뒤 이미지에 어울리는 음악을 작곡해 영상으로 편집한 후 최종 작품을 발표·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브로큰브레인은 VR가 정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격증도 신설 할 계획이다.
브로큰브레인은 이름처럼 평범함을 거부한다. 이름처럼 '골때리는'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VR 드로잉 공연을 한류 콘텐츠화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국내 공연에서도 외국인 관객 호응이 높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성동효 대표는 “이질적인 기술과 예술, 교육 융합으로 기존에 없던 공연과 학습이 가능해졌다”면서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우리가 직접 만든 예술콘텐츠로 해외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