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K-POP)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아시아 음악시상식 '2018 MAMA'가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 세계 한류 팬이 모인 축제 현장에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고 체험 기회를 제공, 해외 수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는 2018 MAMA와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 판촉전 및 수출상담회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MAMA(Mnet Asian Music Awards)는 CJ ENM이 주최하는 아시아 음악 시상식이다. CJ ENM은 2014년부터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일환으로 중소기업 공동전시·수출상담 지원했다. 올해는 대·중소기업과 농어업협력재단이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뷰티·식품·리빙 등 32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CJ ENM 한류 연예인 활용 사전홍보와 함께 중소기업진흥공단 온라인 판매지원, KOTRA B2B수출상담 지원을 연계했다. 한류 활용은 물론이고 온·오프라인 판로지원으로 일괄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참가 기업은 MAMA 행사장 내에 중소기업제품 전시·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뷰티, 식품 등 대표적인 한류 브랜드 마케팅으로 1만여 관람객에게 다양한 중기제품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완차이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KOTRA 홍콩무역관이 유치한 70여개 중화권 바이어와 참여기업이 만나 일대일 상담을 했다.
올해는 왕홍 라이브방송 등 스타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 지원도 강화했다. 홍콩뿐 아니라 중화권 전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기제품을 알리고 판매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 지난달부터 참여기업 사전 온라인 기획전을 개최, 구매 고객대상 MAMA 공연티켓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한류스타 에릭남이 참여한 중기제품 홍보영상도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배포해 중소기업 제품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 홍보와 판매를 지원했다.
중기부는 최근 11개 수출유관기관장과 기재부, 산업부, 12개 지방중기청 등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전국단위 스크럼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2차 협의회부터 새로 합류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도 한류활용 마케팅 지원을 유관기관별 지원 사업과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류 열풍을 케이팝 공연 중심에서 예능 방송프로그램,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류지원 마케팅 참여기업은 평균 20.2%의 수출증가율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내년에는 케이팝 외에도 예능, 드라마,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한류를 활용해 중소기업 해외진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