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통화만 가능했던 KT 일반 유선전화 번호로 고객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는 문자수신서비스가 첫 선을 보였다. 병원 진료 예약안내 문자를 받은 고객이 진료 예약일을 바꾸기 위해선 직접 병원에 전화를 해야 하고 통화대기 시간도 감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젠 문자로 변경사항을 접수, 고객이 느끼는 불편도 없어지고 병원도 예약 부도율을 감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자메시징 전문기업 모노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형수)는 별도 지능망 전화번호(1577/1588/…)가 필요 없는 '유니비(unibee.co.kr)' 플랫폼을 개발, 문자수신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유니비 플랫폼은 기업이 문자수신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별도로 시스템을 구축·설치할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별도 문자수신 전용번호가 없어도 기존 사무실 전화번호로 고객이 보낸 문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소비자 또는 고객 입장에서는 문자 송신을 위해 부가 서비스요금을 추가로 낼 필요가 없다.
휴대폰 사용자가 KT 일반 전화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유니비 플랫폼에 등록한 가입자(사업자) 이메일 또는 스마트폰 전화번호로 실시간 전달하거나 유니비 홈페이지에서 문자 수신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모노커뮤니케이션즈는 유니비 플랫폼과 고객사 CRM 솔루션과 연계해 수신 문자를 확인하는 방법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수신한 문자 내용을 CRM 솔루션에 분석·반영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형수 대표는 “일반 기업이 이제까지 KT 일반 유선 전화번호를 통화 용도로만 사용해왔지만 가성비 높은 유니비 서비스를 활용하면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고객이 보낸 문자에 적극 대응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파트 입주민이 관리 사무실 전화번호로 시설 고장을 문자로 신고해 시설 유지 관리가 빨라지고 배달 음식 주문 전화가 몰리는 시간대에 문자로 주문하는 등 유니비 서비스는 다양한 업종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