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혼부부, 전년보다 4% 줄어…83%가 “가계대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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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신혼부부가 전년대비 4.0% 줄어든 138만쌍으로 나타났다. 초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전년대비 0.02명 적은 0.78명으로 집계됐다. 비혼·만혼과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혼부부의 83.3%는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있으며 중앙값은 8784만원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가 무주택 부부보다 대출잔액이 두 배 많아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7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2017년 11월 1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한 후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 중인 부부는 총 138만쌍이다. 143만쌍이었던 전년보다 4.0% 줄어든 수치다.

혼인건수 연평균 증감률은 2012~2016년 〃3.7%에서 2013~2017년 〃4.9%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비혼·만혼이 증가하면서 신혼부부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의 비중은 37.5%로 전년(36.3%)보다 1.2%포인트(P)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으로 전년(0.80)보다 감소했다. 평균 출생아 수는 외벌이 부부(0.86명)가 맞벌이 부부(0.70명)보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0.85명)가 무주택 부부(0.73명)보다 많았다.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44.9%(49만5000쌍)로 전년(44.5%)보다 0.4%P 증가했다. 부부의 소득(근로+사업)액 구간은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2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부의 평균 연간소득(근로+사업)은 5278만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7199만원)은 외벌이 부부(4155만원)보다 약 1.7배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소득(5740만원)은 무주택 부부(4919만원)보다 약 1.2배 높았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을 보유한 부부 비중은 83.3%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8784만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인 경우 비중이 28.5%로 가장 많았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맞벌이 부부(1억9만원)가 외벌이 부부(8000만원)보다 약 1.3배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1억2049만원)가 무주택 부부(6000만원)보다 약 두 배 높아 '내 집 마련'을 위한 신혼부부의 대출이 많음을 시사했다.

통계청은 “가계대출 잔액은 사채나 임대보증금, 제3금융권을 통한 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 실제 부채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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