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이 지난해 10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부동산 호황과 정부의 임대업자 등록 유도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업 전반 매출이 좋아지며 '20% 이상 고성장기업'이 크게 늘었다. 이들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가젤기업'도 숫자가 확대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2017년 활동기업(영리기업 중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은 605만1000개로 전년대비 27만5000개(4.8%) 늘었다. 2007년 6.0% 기록 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산업별로 사업시설관리(10.5%), 부동산업(9.5%), 정보통신업(7.7%) 등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호황과 정부의 임대업자 등록 유도 정책 등에 힘입어 부동산업 활동기업이 많이 늘었다.
20% 이상 고성장기업(최근 3년간 매출액·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은 4509개로 전년대비 10.0% 증가했다.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증가했다. 20% 이상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가젤기업은 1181개로 7.5%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성장기업은 숫자가 작고 개별 기업 특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특별한 증가 이유를 찾긴 어렵지만 지난해 기업 전반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신생기업은 91만3000개로 전년대비 3만7000개(4.2%) 증가했다. 신생률은 15.1%로 전년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2016년 활동기업 중 2015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3%로 전년대비 2.6%포인트(P) 상승했다. 2011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28.5%로 전년대비 1.0%P 높아졌다.
통계청은 “조직형태별로 1년 생존율은 법인 72.5%, 개인 64.7%로 나타났다”며 “5년 생존율은 법인 37.4%, 개인 27.9%로 개인기업의 생존율이 낮았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