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권평오)는 부산에서 조선·해양산업 중소·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10일 밝혔다. 부품소재, 기자재, 서비스 등 총 12개사가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판로 확대를 위한 해외마케팅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최근 대형 조선소는 해외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소·중견 기자재 업계는 일감 부족 등 어려움을 호소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과잉, 수주감소 등 그간 지속된 악재 여파가 300여개를 상회하는 지역 조선·해양 기자재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간담회에서는 △신사업투자 △인증·표준 취득에 소요되는 자금 및 장비 지원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고효율 제품개발 지원강화 등 해외진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의견이 제기됐다. 유관기관 간 해외마케팅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바라는 업계 목소리도 두드러졌다.
업계에서 선박평형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선, 수리조선, 해양플랜트, 방산기자재 등으로 사업다각화가 구체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해외수요 발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신북방), 동남아(신남방) 등 신흥시장 개척지원 외에도 진입장벽이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 대상 전략적 민관 공동 진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KOTRA는 간담회에서 수렴한 제안사항을 토대로 내년 조선·해양 해외마케팅 사업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전후방 산업 간 연계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 대·중〃소 해외 패키지 진출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유럽마리타임소싱플라자(5월, 그리스·덴마크), 조선·해양기자재 수출상담회(10월, 부산) 등 비즈니스 상담회도 개최한다. 세계 최대 가스산업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 9월, 휴스턴·달라스) 등 해외 유력전시회에 한국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권평고 KOTRA 사장은 업계 간담회를 마치고 오거돈 부산시장을 방문, 부산지역 산업 회복을 위한 협력 강화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
부산이 적극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애프터마켓(After-Market) 허브기지 구축 등 해외마케팅 사업, 스마트시티 조성·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외국인투자유치와 국제전시회 개최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