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반 카리미 블랙베리 부사장 “커넥티드카, 물리적 '안전'보다 사이버 '보안' 중요”

“자동차가 통신망과 연결되는 '커넥티드카' 시대가 확장될수록 물리적인 안전보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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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반 카리미 블랙베리 테크놀로지 솔루션 영업 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6일 서울 논현동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전자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블랙베리QNX)

카이반 카리미 블랙베리 테크놀로지 솔루션 영업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한국을 방문, 전자신문과 만나 스마트카 시대의 사이버 보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카리미 부사장은 “자동차는 사람 생명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IT시스템보다 해킹으로부터 보안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자동차는 통신망에 연결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물리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카 개념이 확대되면서 원격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방어막을 설정하는 '보안' 개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랙베리 QNX는 자동차 사이버공격을 막기 위해 △공급체인 보안 확보 △신뢰할 수 있는 부품 사용 △분리 △인필드 모니터링 △신속한 사건 대응 네트워크 △라이프 사이클 매니저먼트 △안전·보안 중시 문화 등 일곱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사이버공격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총체적 골조(프레임워크)'다. 블랙베리 QNX는 일곱 가지 전략을 기본으로 제품, 툴, 서비스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블랙베리 QNX는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수십 년에 걸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표준 ISO26262 인증 중 자동차안전무결성등급(ASIL) 최고등급 'D'도 획득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ASIL-D를 획득한 업체는 블랙베리 QNX가 유일하다. 아울러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모두 보유했다.

카리미 부사장은 “ADAS 부분에서 25% 정도만 ASIL 인증 자격을 취득하고 있지만, 블랙베리 QNX는 성공률이 100%에 달한다”면서 “현재 ADAS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만큼 레벨3~4 자율주행 시대가 되더라도 사이버 보안 관련 SW 시장은 블랙베리가 장악할 것이고, 다른 업체와 격차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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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반 카리미 블랙베리 테크놀로지 솔루션 영업 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6일 서울 논현동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전자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블랙베리QNX)

카리미 부사장에 따르면 자동차는 점차 커넥티드된 플랫폼이 되고 있다. 또 완성차 업체가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SW도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 생태계도 기존 '완성차-티어1-티어2-티어3'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구조에서, 자동차, 통신망, SW, 앱 등을 하나의 파트너로 접근하고 있다.

카리미 부사장은 “자동차가 커넥티드화될수록 결국 중요한 것은 사이버 보안이 될 것이고, 블랙베리 QNX는 스마트폰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킹을 당하지 않은 SW 솔루션을 갖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차량용 운용체제(OS)들도 보안을 위해 블랙베리 QNX 솔루션과 함께 구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블랙베리 QNX는 현대·기아차, 다임러, BMW, 아우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40여개 완성차 업체에 임베디드 SW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블랙베리 QNX SW가 탑재된 차량은 1억2000만대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보쉬, 덴소, 앱티브 파나소닉 등 티어1 자동차 부품사와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들과도 협력을 맺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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