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 AI · 블록체인 기술 기반 소규모 분산자원 거래 시장 대응
한국전력정보(대표 장병훈)는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지능형 전력거래 플랫폼을 개발한다. 수요 자원 거래와 곧 열릴 소규모 분산자원 거래 시장을 준비한다.
기존 전력거래 플랫폼은 수요자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정형화된 서비스다. 한국전력정보는 신뢰성과 수요자 편의 향상을 위해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 공정 리스케줄링을 제안한다. 실시간 사용전력량 모니터링과 같은 최적화 서비스 제공으로 발생 가능한 위험과 발전량을 예측진단한다.
한국전력정보 'HEPI 클라우드 가상발전소'는 전력거래소 수요반응자원 거래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자원을 매매하기 위한 일련의 프로세스로 구성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여기서 수요반응자원은 전력거래소 전기소비 감축 지시에 따라 사전 계약분(발전계획)만큼 전기소비 절감(마이너스 전기 공급)을 이행하는 전기소비자를 의미한다.
플랫폼은 수요반응자원 거래, REC 거래, 프로슈머 간 거래를 위한 프로세스 등으로 이뤄졌다. 자원 측정, 진단, 모니터링, 이행관리, 리스케줄 기능 등을 내재화했다.
플랫폼 내 리포트 기능으로 참여고객 수요반응자원 사용량 데이터를 전력 거래소가 요청한 주기에 따라 보고한다. 참여고객에게도 주기적으로 수요반응자원 상태와 사용전력량을 전달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미터기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원격관리하는 구조다.
날씨와 발전계획 등 정보를 웹로봇으로 수집, 수요반응자원 데이터와 결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한다. 프로세스 부하 측정으로 최적의 운영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장병훈 한국전력정보 대표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탄소 배출 규제와 신재생에너지도입, 에너지 절감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도 수요관리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저장 설치 지원 제도를 확대하고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거래 시장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정보는 전력 시장 개척을 위해 마케팅보다 기술력에 집중한다.
플랫폼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 수요자원 관리 핵심 요건인 전기소비형태 검증기준(RRMSE) 신뢰도와 기준사용량(CBL) 산정 정확도를 높였다. 전력거래용 핵심 엔진으로 하루 전 발전량을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분산자원 중개거래 시장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신재생애너지 변동성은 이웃간 거래로 유동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창업 후 1년여간 3건의 사업 과제를 수행했다. 현재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과제는 5개, 용역 사업도 1건 수주했다. 제 11회 장애인 창업아이템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식재산권도 5개 출원 중이다. K-ICT창업멘토링센터 지원으로 사업 방향성을 고도화했다.
수요자원 고객은 20곳 정도가 예정됐다. 분산자원은 공공기관 태양광설비를 접촉 중이다. 대전시와 지역연계형 가상발전소를 운용 실증하기 위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수요자원과 분산자원 통합 전력거래 플랫폼을 사업화하고 차후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역연계형 가상발전소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전력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함으로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구축된 DB를 재가공해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