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스퍼가 내년도 사업 계획 주요 키워드로 딥러닝 게임, 결제, 음악 3가지를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와의 협업으로 블록체인 개발에서 채널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글로스퍼는 6일 서울 강남 스파크플러스 유니버스점에서 열린 글로스퍼 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 문을 연 글로스퍼는 노원구 지역화폐 서비스, 영등포구 제안평가 시스템, ICT기반 마음톡톡행복지원서비스 등 공공기관 프로젝트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정부 블록체인 공공 시범사업 6개 중 해양수산부 사업까지 수주했다.
이날 '애저'에 하이콘 네트워크를 6번째 플랫폼으로 올리게 된 사실을 발표했다. 애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더리움을 활용, 클릭 몇 번만 하면 애저 안 블록체인 노드를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며 “이로써 이번 협업이 우리가 노드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글로스퍼는 블록체인 SI업체에게 기술을 공급하는 채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단순 블록체인 업체가 아닌 '딥러닝 게임'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디게임 개발자와 협업, 블록체인 게임 개념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간 블록체인 게임이 흥행하지 못한 이유로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딥러닝을 적용, 사용자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컴퓨터에 대항하는 게임을 준비하겠다”며 “그간 블록체인 게임이 조작이 단순하고 스토리가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 이긴 방법으로는 내일은 이길 수 없는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자체 발행하는 암호화폐 '하이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하이콘 어드벤처 플랫폼'과 '하이콘 페이'를 선보인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이콘 어드벤처 플랫폼'은 이달 20일께 오픈 예정이다. 하이콘 보유자는 암호화폐공개(ICO), 미니게임, 경매 서비스 이용료를 하이콘으로 지불하면 된다.
오프라인에서는 '하이콘 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이달 가평 '오버 더 마운틴' 호텔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결제 시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은 글로스퍼가 중간에서 하이콘을 담보로 잡고 해결한다. 변동성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한카드와도 차세대 결제 관련 논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드결제 중 밴(VAN),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안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하이콘 프라이빗 네트워크가 론칭되면 이를 기반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음악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업 뮤직' 서비스도 새로 시작한다. 사용자는 기존 음악 재생 애플리케이션(앱)처럼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대신 중개자를 없애 더 많은 수익을 창작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