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디지털인쇄, 한자 직접 입력시스템 일중자판 출시...대만국제발명전시회서 스페셜 어워드 수상

일일디지털인쇄(대표 황보영)는 최근 쉽고 빠른 한자 직접 입력시스템 '일중자판(一中字板)'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내년에 한자문화권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중국에서 한자를 자판에 직접 입력할때 사용하는 방식은 '오필자형' 입력방식이다. 200여개 부수키를 5개 무리별로 암기해야 사용할 수 있다. 한개 키보드에 평균 8개 이상 부수가 들어가 있어 암기가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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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자판 기본 모형

일일디지털인쇄가 10년간 연구끝에 개발한 일중자판앱은 한글이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글자를 완성하는 것처럼 한자획을 조합해 글자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한자획은 26개를 PC용 알파벳 키보드 26개에 하나씩 배치해 번체, 간체약자 등 모든 한자를 4타 정도로 직접 입력할 수 있다. 한자 병음(주음부호)을 몰라도 한자를 보고 모양과 필순 원칙만 지키면서 한자 형상을 보고 그림을 그리듯 한자획을 조합해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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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자판은 대만국제발명전시회에서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자를 처음 배울때 일중자판을 사용하면 한자를 직접 쓰듯이 입력하기때문에 쉽고 빠르게 배울수 있다. 한자문화권 어린이와 성인의 한자학습과 일반 문서작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일중자판은 지난 9월 대만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은상에 이어 '스페셜 어워드'까지 수상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과 대만 바이어와 유학생들은 스마트폰에 한자를 직접 입력하는 획기적인 앱으로 평가했다. 오는 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도 출품한다.

일중자판은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지만 내년부터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애플앱스토어용 앱과 함께 한자학습용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한글프로그램과 같은 PC용 한자 직접입력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중국과 대만 등 한자문화권에도 진출한다. 내년에 앱을 유료로 전환한 뒤 한자 사용 인구 20억명의 20분의 1이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연간 33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진출에 대비해 대만과 일본에서 특허를 등록했고, 현재 중국과 홍콩 특허를 출원중이다.

황보영 대표는 “추가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서 100억원 이상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고, 해외 특허도용을 막기 위한 정부차원의 보호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향후 국내 대기업, 중국 연구기관 등과 협력연구를 통해 프로그램을 세계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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