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이 개발한 스마트 교통관제용 차량 인식 기술이 국제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한 가운데 국내 지자체 활용도 추진한다.
ETRI는 자체 개발한 '딥 러닝 기술 기반 객체 검출 프레임워크'로 지난달 27~3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영상보안학회(AVSS) 주관 첨단 교통감시분야 국제대회 검출 부문에서 1, 3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교차로와 도로 영상에서 차량을 검출해 추적하는 성능을 다룬다.
ETRI에서는 두 개 팀이 출전했다. 이종택·백장운·문기영·임길택 연구원이 참여한 1위 팀은 85.67% 정확도를 보였다. 3위팀 성적은 84.96%였다. 이팀에는 김광주·김병근·정윤수 연구원과 최두현 경북대 연구원이 참여했다. 2위는 독일 프라운호퍼 IOSB 연구소였다.
ETRI는 고난이도 영상 정보 학습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정확도를 높였다. 차량이 많거나 객체 겹침이 심한 고난이도 영상을 개선해 재차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이 결과로 대회에서도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ETRI는 이 기술을 도심 교통 혼잡도를 개선하는데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차로나 도로 위 차량 위치를 알 수 있다. 차량 진행 방향도 파악해 최적의 신호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실제로 지자체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의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에 활용해 '지능형 교통운용체계' 개발을 돕는다. 경상북도 김천시의 '스마트 보행안전·방범시스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문기영 ETRI 대경권연구센터장은 “성과를 낸 기술은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이라며 “지자체 적용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시티 기술을 선도하도록 연구를 지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