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작년 동월 대비 36% 급증하며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10월 긴 추석연휴가 있었지만 올해는 추석이 9월이라 10월 택배일수가 증가한 기저효과가 주요인이다. 가정간편식 인기와 이른 추위, 미세먼지 영향 등으로 음식료품·의복·가전 온라인 판매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동월 대비 36.0%(2조6567억원) 증가한 10조434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01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월간 거래액은 올해 들어 한 번도 8조원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7월부터는 3개월 연속 9조원대를 보이다 10월 10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은 작년 동월 대비 거래액이 급증한 것은 택배일수 증가(20일→25일)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작년에는 추석연휴가 최장 10일(9월 30일~10월 9일)에 달해 택배일수가 적었다. 반면에 올해는 추석이 9월에 있어 10월 택배일수가 크게 늘었다.
이른 추위로 방한의류 등 의복 구매가 증가(38.5%)했고, 가정간편식 고급화·다양화에 따른 음·식료품 구매도 49.8% 늘었다. 미세먼지와 기온하락 영향 등으로 가전·전자·통신기기 판매가 크게 증가(38.2%)했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며 온라인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구매도 38.6% 늘었다.
온라인쇼핑 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작년 동월 대비 43.8%(1조9011억원) 증가한 6조2399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동월(58.7%)보다 3.4%포인트(P) 증가한 62.1%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모바일 이용 확산, 간편 결제 서비스 발전 등에 힘입어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