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홍익대 교수 '전기차ESS분야 기술 및 시장 분석'
앞으로 전기에너지 사용은 점점 더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소형전기 발생장치가 경제성이 높아져 자동차가 자가용화 되듯이 발전소 사유화가 일어날 것이다. 발전소가 사유화되면 전력 거래가 증가한다. 전력 거래가 일반 상품거래와 같은 형태를 갖게 돼 미래에는 세계화, 즉 국가간 교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에너지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뚜렷하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진다. 또 타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효율이 나쁘다. ESS는 전기 피크 저감, 주파수 조정, 신재생 출력 안정화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
신재생에너지는 출력 예측과 출력 조정이 어렵다. 출력도 불규칙하며 직류형태다. ESS는 신재생발전 전원의 불안정한 출력을 보상해 평활화 함으로써 전력품질 개선 및 첨두부하를 완화할 수 있다.
체계적 ESS 정책이 필요하다. 지원책이 필요하지만 무한정 공급은 국가적 낭비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ESS설치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용도별로 경제성이 다르므로 지원금 산정 연구와 적정용량 산정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지원정책은 적정 지원금 산정과 적정용량 산정연구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과도한 지원금 지급과 ESS설치로 국가적 낭비가 우려된다. 국가적 관점에서 용도별 ESS를 얼마나 설치하는 것이 적당한지 연구해야 한다.
또 명확하게 법률도 개정해야 한다. 현재 ESS는 발전자원인지 송전자원인지 불분명하다. 이에따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표준도 재검증해야 한다. 표준을 선점해야 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
앞으로 화학에너지 고갈로 신재생에너지 사용은 불가피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은 불안정하다. 화학에너지 고갈로 가솔린차 사용이 감소하고 전기차 이용은 증가할 것이다. 때문에 ESS 사용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21세기에는 에너지 유통선로가 사라지고 무선전력 전송이 일반화될 것이다. 무선전력 전송을 위해서는 일시적 전력저장이 필요하다. ESS 연구개발과 투자, 정책적 지원정책 수립이 필요한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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