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극저온 우주환경에서 고해상도로 움직이는 물체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영남대는 박노근 신소재공학부 교수연구팀이 우주관찰용 카메라 캠버 장치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카메라 챔버 장치는 기존 관찰 카메라에 장착하는 장치다.
화성이나 달의 우수기지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는 극저온 환경으로 인해 구동이 잘 되지 않거나 해상도가 낮은 문제점이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치는 극저온 우주기지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2분의 1이 30마이크로미터(0.03㎜) 수준까지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해상도를 갖고 있다. 우주기지 외부 관찰뿐만 아니라 우주관광용 캡슐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번 기술은 연구팀이 극저온용 베어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극저온 상태에서 보다 정확한 기계적 물성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방법을 찾다가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우주에서뿐만 아니라 제대혈, 정자, 줄기세포 등 보관과 상태점검을 위한 셀뱅킹 시장에도 활용 가능하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저장단지와 LNG 열병합발전소 수송용 파이프, 저장용 탱크의 안전성 검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수도 있다.
박노근 교수는 “이번 기술을 이용해 이용해 극저온을 포함한 다양한 온도에서 재료의 변형과 파괴 움직임에 대한 연구, 극저온 유체의 유동도 측정, 확산 속도, 충돌 현상 등에 대한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저가 웹캠을 활용해 10cm이내 소형 카메라 모듈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우주의 온도인 3켈빈(Kelvin, 영하 270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액체 헬륨을 이용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산업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