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와 대덕GDS 합병이 완료됐다.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업계에 연매출 1조원대 전문기업이 탄생했다.
대덕전자주식회사(대표 김영재·장홍은)는 관계사인 대덕GDS주식회사와 합병이 완료돼 12월 1일부로 합병 대덕전자주식회사가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8일 양사의 합병 이사회 결의가 공시된 이후 10월 30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합병의안이 승인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식 매입 등 모든 요건이 순조롭게 완료돼 PCB 단일 제품으로 매출액이 1조원대에 이르는 종합 PCB 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대덕GDS는 합병에 반대한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된 주식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합해 총 250만3474주의 대덕GDS 주식을 소각했다. 이는 대덕GDS 발행총주식수의 11.01%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근 종가 기준 약 350억원에 이른다.
대덕GDS 주식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주주환원 효과는 물론 합병 후 대덕전자의 주당순이익과 주당순자산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주식시장과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합병신주 발행 절차에 의해 대덕GDS 주식은 오는 18일까지 거래소 매매가 일시정지된 후 19일부터 대덕전자 주식으로 상장돼 거래가 재개된다. 이번 합병으로 대덕GDS 보통주와 우선주 1주에 대해 각각 대덕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1.6072719주가 배정된다. 배정 신주는 배당에 관해 기존 대덕전자 주식과 똑같은 지위를 가지게 된다.
대덕전자는 반도체 패키징용 PCB와 모바일 통신기기용 PCB를, 대덕GDS는 휴대폰용 PCB와 전장용 PCB를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기술 융·복합 추세에 맞춰 두 회사 기술과 영업력을 합치기로 했다.
대덕전자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으로 대덕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전기자동차 시대에 최적화된 종합 PCB 회사로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고객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모든 역량을 기술 개발에 집중해 기존 반도체 패키징 PCB와 연성 PCB는 물론이고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PCB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회사의 경영 현황을 브리핑해 회사의 내재가치가 시장가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