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집권여당도 동반 추락...정권 출범 후 최저

집권여당도 동반 추락했다. 9주 연속 하락세다.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2%p 하락한 38% 지지율을 얻었다.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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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18년12월3일 정당지지도

성별, 연령별 지지도는 주요 정당 중 가장 높았으나 자영업, 농림어업, 무직 계층에선 자유한국당에 1위를 빼앗겼다. 가정주부 역시 35.1%로 한국당(33.4%)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한국당은 26.4%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3.5%p 지지율이 높았다. 5주 연속 상승했다. '최순실 태블릿포인트' 사건 직전인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처음으로 25% 선을 넘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문(문재인) 진영과의 대립양상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정부여당의 탄력근로제 확대 추진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경찰 수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 아들인 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을 끌어들였다.

민주당은 애써 담담한 모습이다.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그동안 너무 고공행진한 결과라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지지율도 그렇고 당의 지지율도 그렇고 여론조사가 그동안 너무 고공(행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상황, 노조와의 갈등, 당내 분란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전체적인 하락 추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민생경제가 어려운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일련의 논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일련의 논란은 이재명 경기지사다. 이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아직 기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찰 수사과정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와 저도 혼란스럽다”며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지율 회복 방안에 대해선 “내년도 예산은 민생 예산”이라며 “이 예산을 정확히 집행해 민생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정 간 소통과 당내 민주적 의사 결정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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