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동물용 방사성치료제를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백원필)은 충북대 동뮬의료센터와 고양이 갑상샘 항진증 방사성치료제 '싸이로키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임재청 원자력연 박사팀이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I-131)를 활용했다.
싸이로키티는 1회 투여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이 적다. 품종과 무관하게 갑상샘 항진증을 앓은 고양이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 제1호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2019년 상반기에 10만원 이하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선진국에서는 반려동물 요오드 방사성치료제가 일반적이지만, 국내에서는 반료동물 의료체계가 성숙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다.
임재청 박사는 “앞으로도 산업계 수요를 능동 반영하는 방사선 과학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방사선동위원소 활용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