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전 성수기 접어든 가전업계, 환경가전까지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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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자랜드 용산점을 찾은 소비자가 미니 온풍기와 전기담요 등 난방용품을 구매하고 있다.<전자신문DB>

가전업계가 겨울철 특수를 누린다. 성수기에 접어든 겨울가전뿐만 아니라 전통 겨울 가전이 아닌 공기청정기까지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일 코웨이에 따르면 11월 코웨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정수기가 겨울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4분기 실적을 이끌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겨울가전에 완전히 편입된 분위기다. 맑은 대기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다시 본 궤도에 올랐다. 겨울은 난방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대기질이 악화되곤 했다. 실제 연일 전국 미세먼지 수준은 '나쁨'이 이어지고, 황사까지 겹치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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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예보로 공기청정기 구입이 증가하며 생산라인도 물품 납기를 맞추기 위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인천 코웨이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길게 늘어선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인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발 모래폭풍과 스모그 영향으로 공기 질 관심도가 높아졌고, 추운 날씨로 실내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완연한 성수기인 겨울가전도 판매실적이 증가세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온라인 겨울가전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11월 전기히터 판매실적은 전달 대비 110%, 가습기는 59%, 온풍기는 61% 판매량이 뛰었다.

올해 겨울 날씨 전망도 업계로서는 나쁘지 않다. 기상청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 기온은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겠지만, 기온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겨울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이 불규칙하게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한겨울이 오기 전인 11~12월을 겨울 가전 성수기로 본다”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온이 떨어질수록 판매 실적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들어 영하기온으로 떨어지는 만큼,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업계에서는 겨울 품목 프로모션으로 판매실적을 끌어올린다. 가전양판점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프라이스킹 모두 이달부터 난방가전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유통업계에서는 11월은 김치냉장고 프로모션, 12월은 난방가전 프로모션 시즌으로 꼽힌다. 가전 중견기업인 신일은 겨울 가전상품 로드쇼 행사를 열면서 겨울가전 판매에 힘을 쏟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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