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산업진흥원(원장 장병화)과 가천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성남모바일앱센터(센터장 황보택근·가천대 부총장)는 지난 29일 킨스타워 21층 Coonect21에서 가상현실(VR)콘텐츠 품질검수 세미나를 열고, VR콘텐츠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사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가천대 게임대학원 오석희 교수는 지난 6개월간 약 40여명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한 결과, VR콘텐츠 이용 시 사람이 느끼는 강한 자극이나 집중도, 편안함, 불쾌감 등을 측정해 정량화 하는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인간 생체신호(뇌파, 심박) 측정을 통해 이루어진 이번 연구에서는 VR콘텐츠 재미를 느끼는 구간 측정과 집중력 향상 구간에 대한 연구도 함께 이루어졌다.
연구내용을 세부적으로 보면, 인간 생체신호 분석을 통해 VR콘텐츠 몰입도, 피로도, 편안함 정도, 현존감 등 상관성에 대해 연구한 것으로, 사용성과 안정성 관련 정량화 측정 모델 수립, VR콘텐츠 품질 평가 방법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석희 교수는 “기존 교육이나 의료용 VR콘텐츠는 멀미 저감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게임과 같은 콘텐츠는 오히려 멀미를 느낄 정도로 강한 자극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VR콘텐츠가 확산되는 지금은 이에 대한 다양한 측정 방법과 정량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오큘러스코리아 한국 지사장을 지낸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가 VR콘텐츠 시장 현황과 멀미저감기술표준화에 대해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조성진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건강 의학에서 가상현실적용'이라는 주제로 VR콘텐츠와 인체 반응 관련성에 대해 발표했다.
성남모바일앱센터는 내년부터 VR콘텐츠 특화 FGT(Focus Group Test) 지원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성남모바일앱센터는 신청 기업 VR콘텐츠에 대해 사용자가 느끼는 자극, 멀미, 편안함 등을 측정하고 이를 정량화해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 방향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보다 우수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