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중국 파트너와 반려동물 치매신약 글로벌 사업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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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신약개발업체가 반려견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엔티파마는 최근 중국 항주 '레둔 테크놀로지'와 반려견 치매 치료 효과가 입증된 신약후보물질 'AAD-2004' 임상·생산 판매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AAD-2004는 치매 원인 뇌신경세포 사멸,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억제하는 다중표적약물이다. 과기부, 복지부, 경기도, 아주대 등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AAD-2004 약효는 최근 실시된 예비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예비 임상은 임상 2~3상 연구에 들어가기 전에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탐색하는 연구로, 중증치매에 걸린 14살 이상의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반려견이 치매에 걸리면 주인을 몰라볼 뿐 아니라 방향감각이 없어지고 활동성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겪는다. AAD-2004를 8주 투여한 결과 인지기능과 활동성이 정상수준으로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중국과 일본에서 치매에 걸린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AAD-2004의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반려동물 치매 신약 조기 상업화를 추진한다.

조이펑 레둔 테크놀로지 대표는 “중국과 일본의 반려동물은 1억 마리가 넘으며,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치매에 걸린 반려동물 숫자도 늘지만 치료제가 전무하다”면서 “AAD-2004 약효가 탁월하기 때문에 지엔티파마와 손잡게 됐다”고 말했다.

지엔티파마 신약개발사업 총괄 책임자 안춘산 개발이사는 “레둔 테크놀로지는 지역의 유수 동물병원과의 교류 및 협업을 통해 AAD-2004 체계적 임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 회사가 중국과 일본에 구축해온 네트워크가 탄탄해 반려동물 치매 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엔티파마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진출을 위해 용인시 남사면 일대 연면적 4만5000㎡ 규모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기준(GMP)' 시설을 갖춘 의약품 생산기지를 조성한다. 회사는 부지에 우선 AAD-2004 경구용 동물의약품 생산시설을 유럽연합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기준 (EU GMP)에 따라 구축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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