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가 미국, 호주, 일본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와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가 참여한 해저 케이블 네트워크(3400마일)가 완성되면 수도 포트모르즈비와 다른 해안도시를 연결한다.
이날 월리엄 두마 파푸아뉴기니 투자부 장관은 “개발도상국은 절반 이상 진행된 사업을 그만둘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나 미국이 사이버 안보 문제로 화웨이나 중국에 대해 제기하는 게 무엇이든 강대국이 걱정할 문제”라면서 “우리는 적이 없으며 통신 분야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어떤 나라로부터 제안이 있다면 우리는 제안을 거절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제임스 카루소 호주 주재 미국 대사는 9월 미국과 호주, 일본이 2억달러 규모 파푸아뉴기니 프로젝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두마 장관은 서방 동맹국으로부터 800만 인구와 14개 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을 위한 (중단할) 구체적 대안을 제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와 사업은 2년 전에 합의됐고 60% 이상 완료됐기 때문에 우려를 표명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진단했다.
두마 장관은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자연 환경에 인프라는 부족하고 커뮤니티 개발도 늦어진 파푸아뉴기니로서는 보다 나은 통신망을 통해 시민 삶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