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스마트에너지LED조명융합 미니클러스터(이하 미니클러스터)가 주도하는 사물인터넷(IoT) LED 가로등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 수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니클러스터는 엘엔에스엘이디 등 20여 중소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미니클러스터가 현지 판매 파트너인 말레이시아 카슌그룹과 지난 7월 국내에서 업무협약을 교환한 지 5개월 만에 OCK그룹과 LED 가로등 교체 입찰 건을 공동 진행하기로 하는 등 수출 성사를 위한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사업 규모는 LED 가로등 10만개에 약 200억원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스마트에너지LED조명융합 미니클러스터(회장 이원형·엘엔에스엘이디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코리아데스크(소장 신랑인)가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10층 연회홀에서 최근 개최한 '제4차 산업과 스마트시티 플랫폼' 기술세미나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미니클러스터 회원사인 엘엔에스엘이디·유트로닉스·건우정공·라이트닝·에이드메이트 등 중소기업 6곳과 YB 트렌스 나이두 국회의원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이 초청한 OCK그룹 등 현지 기업 15곳 80여명이 참석했다.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는 기술세미나에 참석한 현지 기업과 수출 상담을 가졌다. 미니클러스터 회원사와 OCK그룹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달 입찰 공고를 낸 200억원 규모 LED 가로등 교체사업에 참여하기로 업무 협약을 교환했다.
현동훈 산기대 교수는 세미나에서 국내 중소기업 컨소시엄과 산·학 연계 결과물인 스마트 LED 가로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발표, 국내 기업 제품 우수성을 선보였다. 전춘선 우리젠 상무는 스마트빌딩 기술과 한국 정부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현동훈 교수는 “말레이시아 현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OCK그룹과 1년간 협의해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해준 덕분에 공공 입찰을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말레이시아 공공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말레이시아 수출 벽을 넘기 위해선 에너지·친환경 산업 등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을 발표하고 5월부터 기존 가로등을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세미나를 마친 후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는 말레이시아 국회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 에너지녹색기술수자원부 예오 비 인(Yeo Be YIN) 장관과 면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정부 2019년도 에너지 정책을 설명 듣는 기회도 가졌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