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초미세먼지 발생원과 종류별 독성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상세한 초미세먼지 독성 정보를 제공해 국민건강 보호에 기여할 전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은 박기홍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이 초미세먼지의 다양한 발생원과 종류별 독성 차이를 정량적으로 규명한 DB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초미세먼지를 단순한 무게인 질량농도 지수를 기준으로 인체 건강의 유해성을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질량농도라도 초미세먼지의 종류에 따라 인체 유해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박 교수팀은 다양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제조와 물리화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측정, 다양한 독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진단을 종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해 초미세먼지의 발생원과 종류별 독성 DB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독성의 경우 세포독성, DNA 손상과 돌연변이를 발생하는 유전독성, 산화스트레스, 염증 반응 등으로 나타났다. 또 디젤자동차 배출 초미세먼지가 독성이 가장 높았고 이어 가솔린 자동차 배출, 농작물 및 소나무 연소 입자, 석탄연소 입자, 도로변 먼지 순으로 분석됐다.
박기홍 교수는 “단순한 농도 지수를 뛰어 넘는 새로운 초미세먼지 위해지수를 개발하고 훨씬 상세한 초미세먼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